건국대학교 오덕근 교수연구팀이 미생물에 존재하는 효소를 이용하여 인체 내 존재하는 지질 조절제와 유사한 물질들을 개발했고 당뇨병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질조절제는 면역, 항염증, 포도당 대사 조절, 지방 대사 조절 등 다양한 생리활성 기능에 관여하는 물질을 말합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습니다. 논문명 'Biotransformation of polyunsaturated fatty acids to bioactive hepoxilins and trioxilins by microbial enzymes'로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1월 9일에 게재됐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및 기능의 문제로 생기는 난치성 대사질환입니다. 최근 30대 이상 성인의 10명 중 3명이 당뇨병 또는 고위험 군으로 보고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죠. 현재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강력한 효과에 비해 심부전 발병 및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어, 대체 치료제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에요.
연구팀은 부작용이 적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천연 물질의 발굴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일부 미생물로부터 인간 유래 지질조절제인 헤폭실린, 트리오실린 등의 물질들을 합성해냈죠.
또한 연구팀은 세균에서 지질 조절제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효소와 그 대사 경로도 규명했습니다. 인간 체내에서 지질 조절제를 합성하는 지방산화효소, 수산화지방산 형성효소와 같은 기능을 가지는 유사 단백질을 미생물에서 발견했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지질 조절제를 생합성했다고 해요.
오덕근 교수는 “이 연구는 인체 내에 극미량 존재하는 지질 조절제를 미생물을 이용하여 대량으로 개발‧생산해 낸 것이며 향후 당뇨병 치료, 염증치료, 감염치료 등의 기능이 있는 다양한 지질 조절제를 생합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