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 노트북 웹캠을 노린다
By 김동진
2018-01-04 11:08:00 5268


노트북 사용하다 문득 웹캠이 켜져 있는 건 아닌지 신경 쓰인적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특히 뉴스에서 해킹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노트북 웹캠도 예외는 아니라는 내용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노트북 웹캠을 해킹해 영상을 촬영하는 해커들이 있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영국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노트북 웹캠을 해킹해 영상을 찍은 뒤 당사자를 협박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커들이 모이는 '다크 웹'에서 재미로 해킹을 하고 이를 자랑하는 행태들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다크 웹'이 다소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2016년 출판된 마크 굿맨의 <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라는 책을 보면 다크 웹이란 인터넷의 일종이지만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웹과는 다른 경로로 접속되는 은밀한 곳입니다. 일반적인 브라우저나 웹사이트 경로를 통해서는 접속할 수 없고 IP 추적도 어려워 인터넷 범죄에 활용되기가 쉽습니다.


웹캠으로 은밀한 영상을 찍은 뒤 금품을 요구한다고 하네요. 출처: Pixabay


보안전문업체 시맨텍(Symantec) 관계자는 일부 해커들은 성적인 행위나 은밀한 사진들을 찍어 금품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약 14만2,800원(135달러)정도를 내지 않으면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같은 SNS에 사적인 사진을 올리겠다고 협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만 원이면 생각보다 그리 큰 협박 금액은 아니네요.


해커가 다크웹에 올린 글. 웹캠과 마이크를 해킹해 영상을 몰래 찍는다고 합니다. 출처: 데일리메일


이들은 이메일을 보내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 받게 하고 이를 설치하게 유도함으로써 컴퓨터를 해킹한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 정보나 각종 비밀번호를 해킹했는데 최근에는 개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정보를 빼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하네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의 사진. 왼쪽에 노트북이 보입니다. 출처: 마크 저커버스 페이스북


심지어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역시 웹캠 해킹을 막기 위해 스티커를 붙여놓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해킹을 의식해서인지 웹캠 렌즈 부분을 스티커로 막아 놓았고 노트북 왼쪽부분의 마이크에도 테이프를 붙여 말 소리 등이 녹음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노트북 웹캠과 마이크 부분이 스티커로 가려져 있습니다. 출처: 마크 저커버스 페이스북


시맨텍 관계자 캔디드 웨스트(Candid Wueest)는 웹캠 해킹 방지 수칙들을 몇 가지 제시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것이 좋다.

2.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이메일 첨부 파일을 열지 않는다. 

3.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지 확인한다.  

4. 웹캠에 작동 전원이 들어와 있는지 확인한다. 

5. 방화벽을 켜 놓는다. 


그러나 모든 방법을 통틀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예 카메라가 달린 부분을 스티커로 막아 버리는 것이라고 하네요. 


김동진 에디터(kimdj8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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