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데 '감자칩 맛' 난다고?!
By 박연수
2017-11-27 12:11:30 1968

이웃님들 혹시 애니메이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보셨나요? 초콜릿 공장에는 초콜릿 강이 흐르고 사탕이 자라는데요. 잔디는 무슨 맛이었을까요?


흐르는 초콜릿을 먹고 있는 아이. 출처: youtube 캡처


만약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잔디가 호주 사막에 서식하는 'Triodia scintillans'와 'Triodia vanleeuwenii'라는 풀이라면 'Salt and vinegar 감자칩' 맛이 날겁니다.


감자칩 맛이 나는 식물. Triodia vanleeuwenii,  출처:  Ben Anderson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연구진은 오스트레일리아의 건조한 내륙부 사막을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는 식물을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오스트레일리아 체계 식물학(Australian Systematic Botany)' 저널에 게재됐죠.


최근 결과를 보면 Triodia scintillans와 Triodia vanleeuwenii라는 식물에서 소금•식초 감자칩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감자칩은 어디서 먹어볼 수 있지? 출처: vice


이 맛은 매우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이 대학 생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풀 종의 표본을 연구하고 있었는데요. 식물에서 나오는 액체가 손에 묻었고 손을 핥아 맛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소금•식초 감자칩 맛을 이 때 확인했죠.


감자칩을 좋아하시나봐요. 출처:Ben Anderson


감자칩 맛이 나는 식물 Triodia scintillans와 Triodia vanleeuwenii는  일반적으로 Spinifex라는 잔디의 종류 중 하나라고 해요. 호주 건조지대에 30%가량 범위로 분포하고 있죠. Spinifex는 일반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얇은 콘돔을 제조하기 위해 상업적으로 양식된다고 합니다. 


많이 자라고 있다! 출처: Ben Anderson


연구를 진행한 Barrett 박사는 그렇다고 식물을 직접 핥지는 말라고 조언합니다. 연구 표본을 맛 본다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인데요. 실험을 할 때는 꼭! 실험 수칙을 지켜야겠죠?!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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