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좋아요' 활용한 타깃 광고 "효과 있다"
By 박연수
2017-12-05 12:52:57 1658

"연수야, 휴대폰이 엄청 똑똑하다~ 지금 기사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식탁 사고 싶어 하는지 어떻게 알고 얘(광고)가 계속 뜬다." 


몇 달 전 저희는 식탁을 새로 구매했습니다. 어머니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식탁을 찾아 가격 비교를 하셨죠. 어머니께 말해드렸어요. 인터넷 방문기록을 토대로 광고하기 때문에 검색한 물건이 광고로 뜬다고 말이죠. 


어떻게 보면 저보다도 휴대전화가 어머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더 잘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도 광고할래요. 출처: 이웃집과학자


최근 발표된 온라인 광고 관련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볼까요?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연구 'Psychological targeting as an effective approach to digital mass persuasion'인데요. 


영국과 미국의 사회과학자들은 페이스북 '좋아요' 하나로 잠정적인 소비자들의 성격 유형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그 성향에 따라 소비자를 특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 성향에 기반한 광고를 실시했을 때 클릭수는 40%, 매출은 50%가 증가했다고 해요.


연구진은 마이펄스널리티(Mypersonality.or)의 자료를 이용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페이스북 사용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각 글을 단어와 구로 쪼개 관계를 분석하고 개인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을 찾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외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Making People Laugh" 와 "Slightly Stoopid" 내향적인 사람들은 "Stargate" 와 "Computers"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이런 데이터를 수집한 겁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3백만 명의 여성들을 소비자로 특정했습니다. 이들을 향해 한두 곳의 온라인 뷰티 업체를 광고했죠.


어떤 걸 좋아하나요? 출처: pixabay


외향적인 사람들에겐 파티에서 메이크업을 진하게 한 여성 모델을 기용했고,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을 보여줬습니다.  놀랍게도, 성격 유형에 기반한 광고로 소구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54% 더 높은 확률로 광고의 물품을 샀다고 합니다.


파티에서 즐기는 진한 화장 vs 자연스러운 연한 화장 출처:pnas.org


십자말풀이 게임 애플리케이션, 슈팅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성향에 맞게 광고했을 때도 클릭수와 다운로드 수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고 싶니? 출처: pnas.org


연구의 저자인 콜롬비아 비즈니스 대학의 사회과학자 산드라 마즈는 이 실험은 풍부한 정보를 이용한 실험이 아니라며 "그럼에도 클릭 수와 매출이 오른 효과가 놀랍다"고 말했습니다. 이 타깃 광고는 이용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정치 캠페인과 너무 상업적인 비즈니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이웃집과학자 명예의 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