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헐크 바지, 엄청난 토르 망치 '가능할까?'
By 이웃집과학자
2017-11-03 16:07:07 3613

*스포 주의*
<토르: 라그나로크> 의 내용이 살짝 담겨 있습니다.


최근 토르 3편 : 라크나로크가 국내에도 개봉했습니다. <이웃집과학자>도 개봉 첫날 영화관을 방문했습니다. 영화는 토르가 그의 고향 아스가르드가 아닌 다른 어딘가에서 갇혀있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중반에는 외계의 격투장에서 친구인 헐크와 대결하기도 하죠.



헐크와의 대결이 문제가 아닙니다. 제목인 라그나로크는 토르 고향인 아스가르드의 멸망을 의미합니다. 아스가르드는 엄청나게 강력한 빌런 '헬라'와 싸웁니다. 새로운 캐리터들고 등장하는데요. 그랜드 마스터, 발키리, 스커지 등 입니다.


출처 : Marvel Studios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영화의 미장센이나 촬영 기법 혹은 시나리오 등이 아닙니다. 다만 영화를 과학적인 면으로 보는 거죠. 


일단 슈퍼 히어로들의 가공할 만한 능력을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오는 어마어마한 숫자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헐크 바지는 버틸 수 있는가?


헐크 바지... 가능? 출처: 마블


배너박사가 헐크로 변함에도 불구하고 헐크의 바지는 좀 찢어질 뿐 착용이 지속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헐크로 인해 늘어난 바지를 배너 박사가 여전히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입는 일반적인 바지로 이것이 가능할까요?


첫 번째 계산을 해봅시다. 바지가 얼마큼 늘어나야 할까요? 영화에서 헐크의 키가 약 259cm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딱딱한 근육질 몸매죠. 마블유니버스에서 배너박사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의 실제 키는 175cm라고 합니다. 일반 남성의 허리 정면 길이는 40cm정도입니다. 반면 헐크는 약 70cm죠.


출처 : Marvel Studios/Michael Milford


그렇다면 배너 박사가 헐크로 변할 때 키는 약 1.46배 커지고 허리는 1.75배가 커지는 셈입니다. 키보다는 허리나 허벅지의 둘레가 더 중요할 수 있으므로 바지가 75% 이상 늘어나야 헐크로 변한 배너박사가 여전히 바지를 입고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청바지의 신축성을 정확하게 알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패션을 다루는 웹사이트 한 곳에서는 일반적인 청바지가 4%정도 신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연구가 하나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여러 번 세탁을 거친 경우 청바지가 34%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앞서 75%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했는데, 34%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즉, 일반적인 청바지로는 헐크로 변신할 때 몸 부피의 팽창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대표적인 스판덱스 소재 바지(레깅스). 출처 :포토리아


스판덱스 소재를 이용한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스판덱스는 100% 늘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본래 크기로 돌아옵니다. 만약 배너박사가 패션에 상관 없이 스판덱스 바지룰 입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묠니르(Mjölnir) 부르기


토르(Thor)는 망치를 가지고 다니죠. 망치라고 하니까 좀 없어 보입니다. 망치의 이름은 묠니르(Mjölnir)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헬라에게 집어던져졌다가 아주 박살이 나는 아이템입니다. 물리학을 동원해서 토르가 묠니르를 던저 다시 잡는데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