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의자를 '재배한다'고?!
나무로 의자를 '재배한다'고?!
  • 박연수
  • 승인 2017.10.17 10:44
  • 조회수 4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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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면 꽃이나 나무가 자라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어릴적이었죠. 가끔은 과자를 심으면 과자 나무가 자라 과자 열매가 맺히고 장난감을 심으면 장난감이 달리는 줄 알았습니다. 어릴적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년기적 상상이 실재하는 현실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나무를 키웠더니 사람이 앉는 의자로 자라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소문은 진실이었을까요?

 

의자나무!!? 출처: fullgrown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위 사진은 나무입니다. '의자가 자라는' 나무에요.

 

의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답니다. 출처: fullgrown

디자이너 가빈 문로(Gavin Munro)가 기르는 나무입니다. 성숙한 나무를 잘라 못을 박아 의자와 테이블을 만드는 대신 처음부터 '가구를 재배'합니다.

 

접착제나 못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경우 나무끼리 접붙이기를 한다고 하는군요.

 

이런 틀로 만들어. 출처: fullgrown.
이렇게 만든 의자. 사진 속 남성은 가빈 문로(Gavin Munro). 출처: fullgrown

제가 나무를 심어 의자를 재배한다는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언급한 이유입니다. 씨앗을 심으면 자연 상태로 의자 모양 나무가 자라는 게 아니라 위 사진과 같은 틀을 받혀서 나무 모양으로 자라게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무가 자연적 본성을 따르지 않고 인위적으로 가구 모양으로 만든 것이어서 '식물 학대' 아니냐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물론 아이디어가 기발한 건 인정합니다.

 

멋지다. 나무로 만들었대요. fullgrown.

위 사진 같은 조명기구도 같은 원리로 제작합니다. 탁자도 재배한다고 하는데요.

 

 

영상을 통해 어떻게 의자가 만들어지는지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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