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과학자 뉴턴, '연금술사'였다?!
위대한 과학자 뉴턴, '연금술사'였다?!
  • 이승아
  • 승인 2017.08.15 18:15
  • 조회수 7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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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은 이성의 시대 최초의 인물이 아니라, 최후의 마술사였다" 

 

뉴턴의 연금술과 관련해 수집해온 미국의 경제학자 케인스가 1942년 뉴턴의 연금술 문서를 공부한 후 한 말입니다.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보며 먹지 않고 과학을 생각한 뉴턴. 출처:Wikimedia Commons

아이작 뉴턴(Sir Issac Newton)은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과학자입니다. 그 뉴턴이 '철을 금으로 바꾼다'는 연금술에 인생의 일부를 바쳤다고 하는데요. 

 

인하대 황진명 명예교수와 김유항 한림원 이사가 함께 쓴 책 <과학과 인문학의 탱고>를 보면 1936년 소더비 경매에 나온 뉴턴의 미출판 기록물 329편 중 3분의 1이 연금술에 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뉴턴이 사망할 당시 가까운 친구들과 친척들이 이 문서를 발견했으나 공개되면 명성에 누가 될까봐 감추어놓았다고 합니다. 200년 동안 잊혔다가 경매에 등장한 거죠. 

 

연금술이 과학 발전 촉진해?

 

연금술사의 실험실은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출처: flickr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는 책 <뉴턴과 아인슈타인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에서 연금술을 '보통의 물질을 금으로 바꾸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신비주의로 현대의 과학 상식으로 보면 선뜻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금술은 과학 발전을 촉진하기도 했습니다. 책에 나온 예를 보면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 기 위해 물질을 혼합하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화합물 연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화학 실험 기구들이 등장했습니다.

 

뉴턴은 연금술이 우주의 창조를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걸로 보입니다. 그 비밀이 연금술에 숨어있다고 생각해 평생을 매진했던 걸까요?

 

금이 뭐길래 다들 금으로 바꾸고 싶어서...저도 금으로 바꾸고 싶어요. 출처: pixabay

실제로 뉴턴을 연구하던 과학사학자 웨스트 폴은 뉴턴의 연금술 연구가 실제로 만유인력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뉴턴이 연금술에 매진하던 시기와 만유인력을 집중 연구하던 시기가 겹친다는 사실과 두 분야에서 사용되는 개념이 비슷하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과학사학자 돕스 역시 유사성이 있어 만유인력 개념에 연금술이 영향이 있었을 거라 말하기도 했다는군요.

 

뉴턴은 연금술 실험을 각종 암호를 사용해 기록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의 영국에서는 연금술 실험이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당시 연금술 실험을 한 사람들은 무려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하는데요. 살아 생전에 출판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연금술이 적혀있는 뉴턴의 노트 일부. 출처: Wikimedia Commons

책 <과학과 인문학의 탱고>에 소개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인디애나 대학의 뉴먼 교수가 암호문처럼 보이는 이 노트를 해독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뉴턴이 했던 실험을 다시 그대로 해보려고 하는 거죠.

 

그나저나 과연 뉴턴은 연금술에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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